이민석교수


 식품생의학안전연구소(소장 송진원) 이민석 교수(생명과학대학 식품공학과)는 트리클로산을 함유한 항균비누 연구로 국내외 다양한 언론으로부터 주목받았다.

 

비누와 물을 이용해 손을 씻는 것은 식중독과 같은 질병의 전파를 막을 수 있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왔다. 특히, 신종 인플루엔자(신종플루), 중동호흡기증후군(MERS)과 같은 유행성 감염병이 증가함에 따라 손세정제나 항균비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였다.

대표적인 비누 내 항균물질인 트리클로산은 1960년대 처음으로 개발된 뒤 항균 유효 성분으로 꾸준하게 사용되고 있다. 비누 뿐 아니라 화장품, 비누, 치약, 로션, 샴푸, 장난감 등에도 사용된다. 하지만 트리클로산의 알러지 유발, 내분비계 교란, 생물 축적과 같은 안전성 논란이 계속돼 그 항균성과 안전성에 대한 재평가가 요구되고 있다.

이에 따라 이민석 교수 연구진은 세라티아, 황색포도상구균, 살모넬라 등 항생제 내성균을 포함하는 총 20가지 균주(주로 손에 상재하는 세균)에 대해 트리클로산 함유 비누의 항균 효능 평가 연구를 진행하였다. 실험실적 연구뿐만 아니라 실제 손 씻기 조건(WHO 권장: 40°C 흐르는 물, 30초간 비누로 세척)을 재현한 실험 결과 트리클로산을 함유한 비누가 일반 비누보다 항균 효과가 크게 향상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. 이는 실제 손 씻는 환경에서 비누 노출 시간이 매우 짧고(최대 30초), 비누 내 트리클로산의 법적 허용 최대치(0.3%)가 실제 세균을 제거하는데 매우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결론지었다. 이민석 교수는 이를 통해 일부 항균비누의 항균력에 대한 광고가 소비자에게 다소 과장되어 있다는 점을 시사했고, 항균비누에 의존하기보다 올바른 방법으로 자주 손을 씻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.

 

해당 연구 결과는 Journal of Antimicrobial Chemotherapy (IF=5.313)에 게재되었고, 미국 Newsweek, Washington Post, Chicago Tribune, Huffington Post, 영국 The Guardian 등 국내외 언론을 통하여 약 140건의 기사 및 방송으로 보도되었다.